순산.
順 産 - 순할 순, 낳을 산
산모가 아무 탈 없이 순조롭게 아이를 낳음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.
아이 셋을 정상 분만한 조산사가 알려주는 진짜 순산교육.
엄마의 몸에서 나오는 아이를 제일 먼저 맞이한 조산사의 손은 아이가 나오는 그 순간에 엄마가 주는 호흡과 힘의 조절이
아이가 나오는데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직접 느낍니다.
그리고, 그 순조로운 과정이 산모의 산후조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압니다.
꼭 그 과정을 알고 출산을 준비하세요.
class 1 | 분만실 입원하는 과정 – 분만실에서 겪게 되는 것들 |
class 2 | 순산을 위한 호흡법 |
class 3 | 출산 단계별 호흡법 |
class 4 | 아빠와 함께하는 순산교실 |
Episode
저는 일신기독병원 분만실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.
어느 날 지인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. 지인의 지인이 저희 병원을 다니기에 출산 때 좀 도와주라는 청탁(?) 전화였습니다.
휴무 날, 지인의 지인이 분만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은 나온 입을 집어넣으며 분만실로 향했습니다.
제가 도착했을 때의 상황은 아기가 진통 때마다 심박동이 계속 떨어져서 한번 더 떨어지면 제왕절개를 결정해야 한다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직후였습니다 .
가족 분만실 안의 분위기는 싸했습니다. 산모는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습니다.
“자 산모님 제 말 잘 들으세요. 진통이 올 때마다 저랑 호흡하시는 거에요. 제가 같이 해드릴 테니까 꼭 따라하셔야 해요”
아침 9시 20분부터 11시까지 2시간이 덜 되는 시간동안 진통이 올 때마다 산모에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. 정말 힘든 시간이지만 산모는 너무 잘 따라주었습니다.
남편도 계속 산모의 몸을 쓰다듬으며 칭찬을 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. 그 시간동안 태아도 한번도 심박동이 내려가지 않고 잘 버텨주었습니다.
11시가 조금 넘는 시간 산모의 신음소리가 달라졌습니다. 아랫배 쪽으로 스스로 힘이 들어가는 소리였습니다.
근무 중인 조산사 샘이 내진해보니 자궁문이 다 열렸고, 아기가 많이 내려왔다고 하셨습니다.
산모는 정상분만을 하였고, 아기는 태어나자 말자 크게 울었습니다.
건강한 아기였습니다.